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영국) 국민당 닉 그리핀 당수, B&B 사건 당사자들의 주소 인터넷상에 공개하다


BNP leader Nick Griffin posts address of B&B case gay couple online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캠브릿지셔 경찰청의 대변인은 닉 그리핀 씨의 트위터 글에 불만을 표시한 민원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사진: Dave Thompson/PA

그리핀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국의 정의의 사도들이 그대들에게 호들갑떨 거리를 줄 것이다. 이성애 혐오증은 저리가라!"라는 글을 올렸다.

극우파정당인 영국국민당(BNP)의 닉 그리핀 당수가 한 게이 커플의 주소를 인터넷상에 공개하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이 게이커플의 집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라고 촉구했다. 캠브릿지셔 경찰청은 이번 일과 관련해 들어온 불평 사항들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캠브릿지셔주 브램프턴에 거주하는 동성커플 마이클 블랙 씨(64)와 존 모건 씨(59)는 지난 목요일 자신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두 사람에게 더블룸을 줄 수 없다고 한 기독교인 B&B 운영자에게 승소한 일로 매스컴을 탔었다. 
작가이자 수험생 컨설턴트인 블랙 씨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딩 지방법원이 버크셔주 쿠컴의 스위스 B&B 운영자 수잔 위킨슨 씨의 차별대우를 위법으로 판결한 일에 대해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윌킨슨 씨는 3,600파운드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며, 블랙, 모건 커플은 이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올해로 사귄지 9 년째 되며 6 년째 동거중이다.
동성애자 인권운동가들은 평등법의 승리를 축하한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국민당의 당수이자 EU의회 의원인 그리핀 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 분노해야만 했다. 그리핀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블랙, 모건 커플의 주소를 공개하며 "영국 정의의 사도자들이 그들의 집에 찾아가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첫 번째 트윗은 다음과 같다. "짖궂은 두 '게이' 활동가의 주소 아는 사람 없습니까? 방을 누구에게 내주고 말지를 결정할 권리는 집주인(동성애자도 포함)에게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데모하러 가겠습니다."
두 시간 후 그리핀 씨는 또다시 트윗을 올렸다. "영국 정의의 사도들이 [헌팅턴 주소]에 당도하여 그대들에게 호들갑떨 거리를 주겠다. 영국 부부들에게 있어 가정은 성과 같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겠다. 이성애자혐오증은 물러가라!"
그리핀 씨의 트윗글은 분노를 촉발시켰다. 노동당에서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LGBT 노동협회는 사람들에게 그리핀 씨를 2003 년에 제정된 통신법 위반으로 고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 법은 인터넷상에 위협적인 글을 남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리핀 씨를 메트로폴리탄 경찰청 인터넷 증오범죄과에 고발했다는 이들도 있다.
캠브릿지셔 경찰청의 대변인은 이번 트윗글과 관련해 들어온 불평 민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경찰이 두 사람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목요일 밤에 그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스톤월의 대변인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언사입니다. 이는 아직도 동성애자들에 대한 증오가 만연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두 사람은 즉각 경찰에 연락하여 신변의 안전을 보장받아야 합니다."고 말했다.
그리핀 씨는 곧이어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좌파와 게이 활동가들은 무슬림들에게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왜 온순하고 관용적인 기독교인들만 못살게 구는가?"
누리꾼들은 그리핀 씨의 트위터 계정에 접근하려 했으나 이미 사용보류상태로 되어 있었다.
블랙 씨와 컴퓨터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모건 씨는 지난 2010 년 3 월 쿠컴 B&B에서 받은 대우로 인해 마치 '2등국민' 처럼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블랙 씨는 이번 승리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더이상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법정 소송을 감행한 이유는 모든 B&B 운영자들에게 법을 상기시키는 한편, 그들이 게이, 흑인, 기독교인, 무슬림, 아일랜드인 등등을 차별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블랙 씨는 숙박을 거부당했을 때 어떻게 반응했냐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마치 2등국민 취급을 받는 것 같았어요. 이런 일이 생긴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3-40 년 전에 일어났다면 덜 충격적이었겠죠. 그 때는 지금보다 차별이 훨씬 더 만연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일이 요즘 세상에 일어났다는 사실이 충격이었습니다. 이번 일로 우리가 얻은 수많은 지지를 볼 때 우리가 충격받은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성애자 남녀는 죄인이며, 한 지붕 아래서 잘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류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클레어 멀더 판사는 판결을 통해 윌킨슨 씨의 깊은 신심은 인정하지만 그녀가 블랙, 모건 커플을 같은 처지에 있는 혼전 이성커플보다 덜 호의적으로 대함으로써 평등법을 위배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윌킨슨 씨는 항소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한다. 그녀의 재판 비용은 전국규모의 기독교 자선단체가 대고 있다.
"저와 제 남편은 이번 재판에서 패해 그들의 상한 감정에 3,600파운드나 배상해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소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집에서 법의 위협을 받지 않고 결혼에 대한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할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한 가정을 침범하는 평등권 법률은 너무 지나칩니다."

윌킨슨 씨의 변호인들은 윌킨슨 씨가 동성커플은 물론 여타 혼전커플이나 시민결합 커플에게 더블룸을 내주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블랙 씨와 모건 씨는 현재 시민결합에 입적하지 않은 상태다.
윌킨슨 부부는 지난 2 년 동안 자신들의 결정으로 인해 분노한 동성애자 인권운동가들에게 시달려왔지만 한편으로 박해받는 일부 기독교인들을 구원한 기회가 되었다고 말한다.
수잔 윌킨슨 씨는 성명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결혼에 대한 신념이 공격받는 일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신념에 의거해 발언하고 행동할 자유가 침해되고 있는 현실이 우려스럽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일요일에 교회에 가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제 삶 전반에 걸쳐 기독교인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라셨던 바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으로 생활하려는 것 뿐이었는데 그런 제가 지난 2 년 동안 사악한 폭행과 협박에 시달려온 것도 부족해서 이러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용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이것은 정말 이상한 정의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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