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é on Obama: 'He is extending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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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4
작가 투르네 씨는 오바마가 동성결혼과 히스패닉, 여성들을 활발히 지지해 왔다며 대통령 선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투르네: '수많은 흑인들이 오바마 덕분에 처음으로 미국이 내 나라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진: Younessi |
투르네 씨(41)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소설가, 수필가, 음악기자, 문화비평가, TV진행자이다.
나는 어릴 때 존 케네디의 이야기를 듣고 민주주의의 옹호자가 되었다. 케네디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영웅이었고 각종 시민법 제정을 추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나는 그 때까지 "도덕적 세계의 활궁은 장대하지만 결국 정의를 향해 휜다"고 하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위대한 문장을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역사는 옳은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느꼈고, 민주주의가 우리를 그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 믿었다. 나는 케네디가 암살 당한지 거의 십 년 후에 태어났다. 사람들은 그가 죽은 후 제2의 존 F. 케네디를 갈구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정의의 전도사이자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이들을 뿌듯하게 해 줄 그런 사람 말이다. 그것은 길나긴 기다림이었다. 1969 년부터 1993 년 사이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이 재임했던 것은 1977 년에서 1981 년까지(지미 카터) 4 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미 카터는 제2의 존 F. 케네디가 아니었다. 클린턴 또한 카리스마와 진심을 보여줬지만 확실히 새 시대가 도래한 것은 버락 오바마가 등장했을 때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고 그의 대통령 출마는 역사적 토대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케네디가 카톨릭에 대한 편견을 극복해야 했다면 오바마는 인종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인종이라고 하는 유리천장을 부수어야 했다. 오바마의 승리는 도덕적 세계의 활궁이 정의를 향할 수 있도록 하였고 수세기에 걸친 미국의 파란만장한 인종타령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록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지향하던 산봉우리는 아니었지만 오바마의 출현은 미국의 영혼에 있어서 지극히 중대한 일이었다. 심각한 경기침체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으로 얼룩진 이 시대에 흑인 우두머리가 지도자로서 받아들여지는 것을 본 수많은 미국 흑인들은 처음으로 이 나라가 정말 나의 조국이라고 느끼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흑인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되새기게 되었다. 오바마의 어머니가 백인이라는 사실은 그의 존재에 의미를 한 층 더한다. 그는 현대미국의 다인종사회를 현현하며, 드 보이스가 말한 이중성(twoness)과 이중의식을 몸으로 체현한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가 정의의 전도사 역할이 아직도 인종차별이 판을 치는 미국에서 흑인 남성에게 상표를 붙여 광고하는 일과 정체성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 슬플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바마는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위해 정의를 전파해 왔다. 그는 릴리레드베터 법안을 조인하여 여성이 임금에서 차별받지 않게 했고, 역사상 여성판사가 단 둘 밖에 없었던 대법원에 낙태법을 지지하는 두 여성을 임명하기도 했다. 그는 증오범죄법을 통과시켜 동성애 배싱을 연방형법상 범죄로 규정하였으며 군대의 "Don't ask, don't tell"법을 폐지시키는 등 동성애자 미국인들에게도 정의를 전파했다. 그는 결혼보호법 시행을 거부하고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이민법 변경을 지시하여 어렸을 때 미국으로 온 이들의 강제소환을 유예함으로써 그들에게 미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는 히스패닉계에 있어 크나큰 승리이다.
도덕적 세계의 활궁이 정의를 향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우리를 그곳으로 인도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해 주는 것은 다름아닌 흑인, 여성, 동성애자, 히스패닉들에게 자유와 정의를 널리 확대시켜 온 이러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승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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