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캐나다) 넥스트 게이 리뷰: 프리다 & 디에고



Next gay review: Frida & Diego

Frida & Diego: Passion, Politics and Painting destroys machismo



Click here for the original column on FAB Magazine.



프리다 & 디에고: 열정과 정치와 그림, 남자다움을 파괴하다.



마돈나는 자신이 칭송하는 프리다 칼로의 작품 'My Birth'를 싫어하는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작품(하단 참조)은 칼로의 머리가 아마도 그의 어머니의 것으로 추정되는 음부를 비집고 태어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마돈나의 전남편 가이 리치는 이 작품은 물론 그것을 침실에 걸려고 하는 마돈나의 고집에 질색했다고 한다. 이러한 차이가 완벽할 뻔했던 두 사람을 갈라놓았을 것이다.

마돈나는 자신이 대량으로 소장하고 있는 프리다 칼로 소장품을 다른 미술관에 대여하지만 현재 온타리오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작품 중에 My Birth는 없다. 유난히 징그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이번 전시 작품이 가식적인 영어권 관객들을 쫓아버릴지 여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어느덧 칼로의 그림은 우리의 시각적 실제의 한 바탕화면이 되었다. 일자눈썹, 수염, 원숭이 등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콘이다. 하지만 모든 위대한 예술이 그렇듯 실제 대상은 선명하고, 비록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을지는 몰라도 작품을 초월하는 감정적 효과를 준다.

그런데 전시회 제목 중에 '& 디에고' 부분이 거슬린다. 디에고 리베라는 1930 년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유명인사이자 화가였다. 칼로는 그의 20 살 연하의 아내였다. 1929 년에 찍은 두 부부의 사진은 '디에고 리베라와 그의 신부'라고 명명되어 있다. 시대가 흘러 페미니즘과 퀴어 학론 그리고 마돈나가 세상을 장악했고, 칼로의 명성은 리베라를 앞질렀다. 이제 일반대중들에게 칼로라는 이름이 더 친숙해졌다. 이번 전시회의 목적 중의 하나가 가부장적 균형의 회복과 리베라의 지배력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다. 리베라의 거대한 벽화와 아름다운 그림은 분명 훌륭하다. 하지만, 칼로의 조그만 화폭은 감히 리베라와 견줄 수 없는 일격을 가한다. 그것이 칼로의 실제 삶이나 그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리베라의 작품이 감탄스럽다면 칼로의 그림은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 전시실에는 1943 년 두 사람이 그린 나타샤 겔만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다. 리베라는 그녀를 도발적인 표정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그렸지만 그것은 하나의 오브제에 불과했다. 반면 칼로는  겔만을 모피로 칭칭감았고 그 표정은 귀신에 홀린 듯 신비롭다. 게임이 안 되는 것이다. 

리베라는 전문화가였으며 그의 화풍이 진화하는 것(비록 입체파와의 추파는 불행했지만)을 보는 것은 환상적이다. 하지만 그 전문성을 발견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반면 칼로의 진심어린 외침은(서투른 초현실주의에 대한 애호는 불행했지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세심한 필치 하나하나에 비통함이 서려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은 파란만장했지만 칼로의 마지막 그림은 뚜렷한  동경으로 가득했고, 리베라 또한 칼로가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예술과 자아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프리다와 디에고'는 맛갈스럽고도 가슴아프다.

그림과 함께 전시된 사진은 두 예술가의 사랑과 삶을 보여줄 뿐 아니라 마돈나가 그녀의 그림을 왜 그렇게 중시여기는지에 대한 실마리도 보여준다. 모든 자화상(칼로의 그림은 대부분 자화상이었다)에서 얼굴은 같은 각도로 그려져 있다. 프리다는 자신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각도를 아주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 속에서 남녀의 매력을 동시에 지녔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통제할 줄 알았던 프리다는 사진사들에게 있어 축복이었다. 마돈나도 사후 분명 자신의 이미지를 프리다처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싶어할 것이다.

Frida & Diego: Passion, Politics and Painting runs Sat, Oct 20-Sun, Jan 20 at the Art Gallery of Ontario, 317 Dundas St W. ago.net
'프리다 & 디에고: 열정과 정치와 그림'은 온타리오 미술관(317 Dundas St W.  ago.net)에서 10 월 20일(일)부터 1 월 20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Drew Rows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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