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우간다) 영국 연극제작자 "우간다에서 상영한 게이 연극은 희극이었을 뿐"


British theatre producer says gay Uganda play 'was supposed to be funny'







지난 9 월 13 일 캄팔라주 마킨디 법정의 구치소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데이비드 세실 씨. 사진: Isaac Kasamani/AFP/Getty Images

데이비드 세실 씨는 직원으로부터 살해당하는 게이 사업가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을 상영한 혐의로 2 년의 징역을 살게 된다.



동성애를 다룬 연극을 상연한 혐의로 우간다 법정에 선 영국의 연극 제작자가 이 작품은 정치극이 아니라 희극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빗 세실 씨(34)는 직원으로부터 살해당하는 게이 사업가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극 "The River and the Mountain"을 (우간다에서) 상영한 죄로 2 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4일간 유치소에 수감되었던 세실 씨는 우간다 언론심의위원회에 의해 "법의 명령을 어긴" 혐의로 기소되었다. 세실 씨는 우간다가 혐동성애적 정책으로 악명이 높지만 이렇게 구속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판과 가끔 폭행사건이 일어나는 등 소소한 말썽거리는 있었지만 이렇게 큰 사건은 없었습니다. 경고를 받기는 했지만 이 연극이 정치적인 동기를 띈 것도 아니고, 동성애를 조장하거나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제 연극을 본 사람들은 현지인, 외국인, 교육자, 심지어는 종교인사까지 제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연극은 정치선전물이 아니라 희극입니다."
우간다에서 2 년간 생활한 세실 씨는 유치장에 구금된 며칠을 "편안하고, 다들 친절했지만 지겨웠다"고 말했다. "저는 모든 사람을이 이번 사건은 작은 파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더이상 언급을 하지 았았으면 합니다. 유치장은 나쁘지 않았지만 2 년 징역은 힘들겠지요."
세실 씨의 고소를 취하해 달라는 탄원서에는 마이크 리, 스티븐 프라이, 샌디 톡스윅, 사이몬 캘로우 등의 유명인사를 비롯한 약 2500여 명이 서명했다. 이 탄원서는 검열목록(Index On Censorship) 잡지사와 Young Vic 극장의 데이비드 랜 예술감독이 기획했다.
세실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명인사들이 저의 석방을 주장하는 모습이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데이비드 랜 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이번 탄원서는 그 동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우간다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식민주의는 그렇게 오랜 기억이 아니니까요."
그는 자신의 스탭들에게 아직 희망은 있다고 확신시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몇몇 스탭은 제가 비난받는 모습을 보고 겁을 먹었습니다. 저는 그 스텝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번 연극의 우간다 투어를 재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전에 먼저 정리해야 할 법률상의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최근 국회에서 반동성애 법안을 도입한 우간다는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 법안은 동성간에 관계를 맺은 이들을 사형과 같은 중죄로 다스리게 된다.
이 법안은 아직 투표에 들어가지 않았다. 2011 년 1 월 동성애자 인권운동가였던 데이비드 케이토 씨는 한 현지신문이 자신과 우간다의 다른 동성애자들의 사진을 "이들을 처형시켜라"라는 머릿기사와 함께 실은 뒤 곧바로 살해당했다.
이번 연극의 우간다인 감독 안젤라 에무르원 씨는 세실 씨의 구속이 '어처구니 없는 처사'이며 이로 인해 동료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주위에서 다들 '이럴 줄 알았어야지.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냐'고 하지만 정말 저는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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